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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일반/지리학자

Harm J. de Blij

by 부에노스 아이레스 2021. 10. 18.

세계지리 원서의 저자명에서 쉽게 접할 수 있던 "Harm J. de Blij"

영어 이름은 아닌 것 같고 대체 어떻게 읽는 것인지 궁금했었더랬다.

그리고 매우 뛰어난 자료와 접근 방식에 감탄만 했을뿐, 그를 어떻게 읽는 것인지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매우 훌륭하신 지리학자구나 정도...

Geography: Realms, Regions and Concepts 16th edition, 2014

 

 

 


 

 

 

그런데 우연히 다시펴게 된

《왜 지금 지리학인가, Why Geography Matters: More Than Ever》의 표지에서 그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었으니.

그 유명한 《분노의 지리학, Why Geography Matter: Three Challenges Facing America》 저자인 "하름 데 블레이"였다. 아!!!!!   한글로만 익숙했던 그 이름 

 

《왜 지금 지리학인가》(2015)  http://www.yes24.com/Product/Goods/19040710

 

왜 지금 지리학인가 - YES24

미 국무부 추천 외교관 필독서! 『문명의 충돌』 『총, 균, 쇠』에 이어 현대 국제질서의 본질을 날카롭게 파헤친 독보적 저서! 이제 지구 상에서 벌어지는 어떤 일도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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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지리학》 (2007)  http://www.yes24.com/Product/Goods/2743836

 

분노의 지리학 - YES24

『분노의 지리학』은 미시간 주립대학 지리학과 교수 하름 데 블레이더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의 평생 명예회원이자 ABC TV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의 지리학 에디터로서 경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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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두 책에는 하름 데 블레이가 쓴 개론서의 각종 자료들이 많이 실려있다.

** 이 두 책의 원래 이름은 같다(Why Geography Matters). 부제만 다를 뿐이다.

 

 

 

 

《왜 지금 지리학인가》의 표지에 적힌 그의 이력을 잠시나마 소개해보자면,

 

하름 데 블레이 Harm J. de Blij, 1935-2014    https://en.wikipedia.org/wiki/Harm_de_Blij

세계를 해석하는 틀로서의 지리학을 강조한 지리학자.

유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아프리카에서 대학 공부를 했으며,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시간 주립대학 지리학과 교수.

미국 ABC TV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지리학 에디터를 지냈으며,

『공간의 힘: 지리학, 운명, 세계화의 울퉁불퉁한 풍경』, 『Human Geography: People, Place, and Culture』,

『Realms, Regions and Concepts: With College Atlas of the World』 등 30여 권의 저서를 통해

지리학의 관점으로 세계의 정치경제 질서를 바라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이 책에서 그는 대규모 환경 변화, 대대적인 인구 이동, 문명의 충돌 등

21세기의 도전을 바라보는 지리학자의 시각을 소개하며,

지리적 지식 없이는 이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분쟁의 원인, 종교의 기원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지리적 사건들과 그 환경적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며, 세계에 대한 분석을 심도 있게 풀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나에게는 왜 그의 이름을 읽기가 힘들었던 것일까?

바로 《분노의 지리학》 14~15쪽

그의 일상에서 "왜 지리학이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쓴 글의 일부에서 엿볼 수있다.

 

 


나와 지리학의 만남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네덜란드에 살던 어린 시절, 학교가 아닌 집에서 경험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1940년 5월 14일, 내가 살던 도시 로테르담이 나치의 폭격을 맞아 화염에 휩싸였다. 나는 겁에 질린 채 아버지와 함께 교외에 있던 우리 집의 지붕 창문을 통해 그 광경을 내다보고 있었다. 부모님은 곧 도시를 버리고 네덜란드 중부에 있는 한 작은 마을로 피난을 갔다. 그곳에서 부모님이 매일 생존을 위해 투쟁을 벌이는 동안, 나는 마을에 있는 도서관에 파묻혀 시간을 보냈다. 그 도서관에는 세계 지도와 전국 지도가 실린 지도책이 몇 권, 커다란 지구본이 한 개, 그리고 헨드릭 빌럼 판 론(Hendrik Willem van Loon)이라는 지리학자가 쓴 책들이 몇 권 있었다. 겨울 추위가 심해지면서 우리 가족이 처한 상황도 점점 악화되어 갔지만, 그 책들은 내게 희망을 주었다. 책 속에서 판 론이 묘사한 세상은 따뜻하고 하늘은 파랗고 소나무들은 산들바람에 흔들리고 나무에서 얼마든지 식량을 따먹을 수 있는, 내가 있는 곳과 영 딴판인 세상이었다. 거기엔 활화산과 열대성 폭풍, 멀리 떨어진 섬으로의 원양 항해, 분주한 대도시들, 강대한 왕국과 낯선 풍습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가득 실려있었다. 나는 지도책을 펼쳐 놓고 판 론의 여행길을 짚어 가면서, 언젠가 그 세상을 내 눈으로 직접 보게 될 날을 꿈꾸었다. 판론의 지리학은 내게 말 그대로 살아갈 의욕을 주었다.

 

 

반룬의 지리학: http://www.yes24.com/Product/Goods/5263849

 

반 룬의 지리학 - YES24

`역사란 지리학의 제4차원이다`반 룬이 이 책을 쓸 1930년대 당시 《옥스퍼드 소사전》은 지리학을 `지구의 표면, 형태, 물리적 특성, 자연적, 정치적 경계, 기후, 산물, 인구에 관한 학문`으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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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rheb320&artSeqNo=5124894 

 

20세기 초 한 학자의 시선으로 본 세계 지리 이야기

제법두껍고, 그리고방대한 내용을 자랑하는 책이다. 그럼에도 위트 넘치는 문체와 이해에 도움되는 삽화가 틈틈이 있어서제법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각 국가, 지역을 단원명으로 하여, 내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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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에서 함께 서식하는 '디에고가르시아'의 2011년 작성 리뷰.

 

 

 

 

하름 데 블레이는 네덜란드에서 출생한 지리학자이다.

"왜 지리학이 중요한지?"에 대해 적은 페이지들은 아주~ 예전(벌써 10년 이상 지났다니...) 에 이 책을 읽었던 나에게 다시 새롭게 다가왔다.

사실 임고 수험생이던 시절 《분노의 지리학 Why Geography Matter》에 실린 기후 변동 및 지구 온난화 그래프가 임고 2차 논술문제에 활용되었다고 하길래 그 부분만(?) 읽어보고 잘 읽어보지 않은 부끄러운 과거가 있다. (이 명저를!)

 

 

벌써 10년이 훌쩍넘은 2009년 중등교사신규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 2차시험 1교시 문항
①~④ 그래프는 하름 데 블레이의 저서들에서 볼 수 있다.

 

 

 

 

사실 이에 대한 내용도 좋지만, 그 외의 다른 부분들도 하나하나 남기고 싶은 내용일텐데..

그리고 앞부분이 매우 주옥 같은데. 그때는 왜 몰랐었는지.

 

 

또한,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었다.

 

 

 

Geography: Realms, Regions and Concepts 17th edition, 2017, 표지
Geography: Realms, Regions and Concepts 17th edition, 2017, xiii쪽

 

 

 

2014년에 작고한 뒤 출판된 17판, 그래서인지 몰라도 하름 데 블레이의 이름이 16판과 달리 맨 뒤에 실려있고 머릿말에서도 그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맨 앞장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있다. (구글 번역)

 


Regions 17판은 우리의 오랜 공동 저자이자 멘토이자 친구인 Harm de Blij를 기리는 데 전념합니다. Harm은 미국에서 지리 교과서 집필에 혁명을 일으켰고 더 많은 청중에게 지리 지식과 인식을 전달하는 데 있어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유산은 우리 책에서 계속될 것입니다.

 

 

 

 Jan Nijman, Peter O. Muller, Michael Shin, The World Today, Concepts and Regions in Geography (2020)

 

하름 데 블레이와 함께 책을 써왔던 얀 네이만(Jan Nijman)과 피터 O. 멀러(Peter O. Muller)

얀 네이만의 이름 역시 읽기 힘든 것도,

그 역시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암스테르담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지리학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들을 영어로만 접해야만 하는 것인가 고민하신다면,

다행히(?) 몇몇 교수님들과 선생님들께서 번역하신 책들이 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3294717

 

세계지리 - YES24

사실적인 지리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리적 상황과 관련이 있는 정치 · 경제 · 환경적 이슈 등도 함께 다루어 독자들에게 풍부한 내용을 전달해 준다. 또한 정확한 내용, 현재성이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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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과 지역 중심으로 풀어 쓴 세계지리 제4판(원제: The World Today, study guide : concepts and regions in geography), 2009, 기근도, 이종호, 지리교사 모임 지평 역

 

http://www.yes24.com/Product/Goods/24804235

 

세계지리 - YES24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지리적 안목은 공간 규모의 관점이다. 이 책은 대체로 대륙 규모 내지 국가 규모 수준의 공간 규모에서 파악되는 지리적 사실들로 구성되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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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과 지역 중심으로 풀어 쓴 세계지리 제5판(원제: The World Today), 2016, 기근도, 김영래, 지리교사 모임 지평 역

 

 

 

시그마프레스 출판사 대표님, 제5판이 나온지도 5년이 넘었네요,

영어에 까막눈인 저 같은 독자를 위해 후속 번역책 부탁드립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