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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지리/기후와 생활

남부 아시아의 몬순

by 부에노스 아이레스 2021. 11. 11.

 

서안 해양성 기후 지역은 '연중 강수량이 고르다'는 것이 해당 기후의 특징 중 하나이다.

 

(단, 북아메리카 서안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남아메리카 칠레의 발디비아 같은 지역과 같이 서안 해양성 기후가 나타나는 지역이라 하더라도 지형의 배열에 따라 강수량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기도 한다. 지형성 강수가 큰 영향을 미치는 탓.)

 

 

어찌되었든 대양에서 불어오는 습윤한 바람이 연중 불기 때문에 연중 습윤하고 강수일수는 많지만, 강수량은 매우 적은편이다. 여름과 겨울의 강수량 차이가 적어 하천의 수위 변동이 거의 없기 때문에, 유럽의 하천변에는 물이 흐르는 수위 가까이까지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나무를 심어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그리고 위 내용에 해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국 돌링 킨더슬리(DK) 출판사의 자료들이다.

(DK 자료들은 특유의(?) 시각적으로 미려한 편집 느낌이 있다.)

몬순 기후가 나타나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DK - Great cities, The stories behind the world`s most fanscinating place (2021), 86~87p

 

사족이기는 하지만, 마찬가지로 서안 해양성 기후에 해당하는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의 모습이다.

DK - Great cities, The stories behind the world`s most fanscinating place (2021), 162~163p

 

DK - Great cities, The stories behind the world`s most fanscinating place (2021), 167p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Seventeenth-Century Canal Ring Area of Amsterdam inside the Singelgracht'

 

https://whc.unesco.org/en/list/1349/

 

Seventeenth-Century Canal Ring Area of Amsterdam inside the Singelgracht

The historic urban ensemble of the canal district of Amsterdam was a project for a new ‘port city’ built at the end of the 16th and beginning of the 17th centuries. It comprises a network of canals to the west and ...

whc.unesco.org

 

https://www.timetravelturtle.com/amsterdam-canal-ring-world-heritage/

 

The canal ring of Amsterdam: UNESCO World Heritage Site

The canal ring of Amsterdam was an engineering and cultural masterpiece when it was built. It's fitting that it's now included on The World Heritage List

www.timetravelturtle.com

 

 

 

유럽은 서안 해양성 기후의 특징으로 인해 수운 교통이 발달한 지역이 많다.

Lester Rowntree, Martin Lewis, Marie Price, William Wyckoff - Diversity Amid Globalization_World Regions, Environment, Development_7th edition (2017), 319p

 

 

 

 

 

오늘날과 같이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

서안 해양성 기후 지역에서 평생 살던 이들은, '몬순'이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을지 싶다.

머리로는 이해하더라도 온몸으로 체감하기는 힘들지 않았을지.

*몬순(monsoon): 계절이라는 뜻의 아랍어 ‘마우심(mausim)’에서 유래한 용어로, 대륙과 해양의 비열 차로 계절에 따라 풍향이 바뀌는 바람을 말한다.

 

 

다음은 '서안 해양성 기후 지역'에 사는 영국인들이 몬순 기후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일화 중 하나이다.

 


서양인들이 이해하지 못한 몬순

몬순 기후와 관련하여 우리가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 중의 하나는, 아시아의 열대 몬순은 3~5개월 정도만 비가 오고 나머지 기간 동안은 사실상 비가 오지 않는 건기라는 사실이다. 중위도에 위치한 한반도의 몬순은 겨울철 건기에도 여름 강수보다는 적지만 눈의 형태로 강수가 내린다. 더구나 추운만큼 증발량도 적어서 건조도가 그렇게 높지 않다. 하지만 인도와 같은 지역의 열대 몬순은 여름철 강수가 전부이기 때문에 긴 건기 동안 가뭄과 싸워야 한다. 그래서 인도 사람들은 극심한 몬순에 대처하기 위해 수천 개의 우물을 만들어 긴 건기를 나는 지혜를 발휘해 왔다.
그러나 인도를 식민지화한 영국인들은 이 우물들을 전부 폐쇄시켜 버렸다. 우물에서 이야기 나누고, 빨래하고, 목욕하고, 마실 물을 퍼 가는 인도인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단순히 우물이 지저분하고 오염되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에 57,000km에 달하는 수로를 건설하여 새롭게 물 공급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몇 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는 몬순 기후의 아열대성 건기의 특성을 몰랐던 영국인들은, 비가 오지 않는 기간에 그들이 건설한 수로의 물이 인도의 전통적 우물보다 더 더러운 물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오염된 물을 통해 말라리아가 번지고 전염병이 퍼졌다. 여기에 19세기 말 10년 동안의 가뭄이 겹치면서 기근이 지속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병들어 죽게 되면서 인도에서는 반 영국적 분위기가 팽배해 갔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세포이 항쟁(1857-1858)으로 알려진 인도인 병사들의 반란으로 결국 영국의 인도 식민지 지배력에도 영향을 가져오게 됐다.

전종한, 김영래, 홍철희, 장의선, 한희경, 최재영, 천종호, 노재윤, 2020, 세계지리: 경계에서 권역을 보다 제2판, 159p

 

인도의 계단식 우물(step well)

인도의 800년경에 만들어진 찬드 바오리(Chand Baori) 계단식 우물은 3,500개의 계단이 정사각형의 완벽한 대칭으로 13층을 이루며 지하 20m 아래의 지하수면까지 내려간다. 우기보다 건기가 긴 인도의 많은 지역은 지하수면이 낮아서, 건기에 물을 얻으려면 땅을 깊이 파야 물을 얻을 수 있다. 인도의 계단식 우물이 우리나라의 우물과 저수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인트로가 길었지만, 몬순과 관련한 자료들을 정리해볼까.

 

Jan Nijman, Peter O. Muller, Michael Shin - The World Today, Concepts and Regions in Geography (2020) 312p

귀여운 비구름 일러스트가 인상적인 그림, 작고한 '하름 데 블레이'의 과거 개론서부터 이어져왔다.

 

 

Lester Rowntree, Martin Lewis, Marie Price, William Wyckoff - Diversity Amid Globalization_World Regions, Environment, Development_7th edition (2017), 498p

 

 

 

 


 

 

 

Seema Mehra Parihar

Seema Mehra Parihar이라는 인도 지리학자에 의해 오늘날 재편집 된, 

<R. B. Bunnett - Physical geography in diagrams_4th edition (2019)>

그래서인지 몰라도, 기존 개론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도에 대한 내용들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R. B. Bunnett - Physical geography in diagrams_4th edition (2019), 11.15p

 

R. B. Bunnett - Physical geography in diagrams_4th edition (2019), 11.16p

 

 

[자연지리] R. B. Bunnett - Physical geography in diagrams_4th edition (2019) 11.17p

 

 

 


 

 

 

그리고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자료들

 

 

Lester Rowntree, Martin Lewis, Marie Price, William Wyckoff - Diversity Amid Globalization_World Regions, Environment, Development_7th edition (2017), 110p

 

 

Sallie A. Marston, Paul L. Knox, Diana M. Liverman, Vincent J. Del Casino, Jr., Paul F. Robbins - World regions In Global Context_6th edition (2019), 345p

 

James Petersen, Dorothy Sack, Robert E. Gabler - Fundamentals of Physical Geography_1st edition (2010), 90p

 

 

Robert E. Gabler, James F. Petersen, L. Michael Trapasso, Dorothy Sack - Physical Geography_9th edition (2008), 130p

 

Douglas L. Johnson, Viola Haarmann , Merrill L. Johnson - World regional geography_11th edition (2015) 410p
Douglas L. Johnson, Viola Haarmann , Merrill L. Johnson - World regional geography_11th edition (2015) 411p

 

 

Erin H. Fouberg, William G. Moseley - Understanding World Regional Geography_1st edition (2015), 161p

 

 

Lydia Mihelic Pulsipher, Alex Pulsipher, Ola Johansson - World Regional Geography_Global patterns, Local Lives_7th edition (2017) 840p

 

 

George White, Joseph Dymond, Elizabeth Chacko, Michael Bradshaw - Essentials of World Regional Geography-McGraw-Hill Higher Education (2010), 158p

 

 

Stephen J. Reynolds et al - Exploring physical geography_2nd edition (2018), 102p

 

 

 


 

 

 

 

다음부터는 단순히 비열이나 기압배치만으로 몬순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들이다.

사실 고등학교 교과서의 내용과 달리, 몬순이 나타나는 매커니즘은 단순하지가 않다. 

 

 

Bruce Gervais - Living Physical Geography_1st edition (2015), 144p

 

 

Joseph Holden - An Introduction to Physical Geography and the Environment_4th edition (2017), 209p

 

 

Barry R.G., Hall-McKim E.A. - Essentials of the Earth's Climate System-CUP (2014), 1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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