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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고지도, 알고 보면 반할지도?
[천하도]에서 [수진일용방]까지,
다채로운 이야기와 함께 떠나는 ‘옛 지도 인문기행’
- 고지도들은 하나같이 희한한 모양으로 그려졌던데, 어떻게 보아야 하는 걸까?
- 옛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지도를 그렸을까?
- 고지도에는 어떤 ‘사람’의 이야기, 어떤 역사 속 ‘사연’이 담겨 있을까?
지도는 정확한 지리 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는 생활의 편리를 주는 하나의 과학적 산물이다. 그러나 화려한 색깔, 정교한 묘사로 표현된 지도에서는 명품 그림 못지않은 미적 감흥을 느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한 편의 이야기처럼 보여 준다는 점에서는 여느 문학작품 못지않게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한다.
특히 고지도(古地圖)는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것만은 아니었다.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옛사람들이 만들어 낸 지도에는 간절한 기대와 소망, 안타까운 마음과 회한, 그리고 가벼운 유머와 진한 감동이 깃들어 있었으니, 지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또 동경과 호기심이 일어나는 것은 이런 이유다. 이처럼 고지도는 ‘과학성’과 ‘예술성’의 두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점·선·면·색, 그리고 텍스트가 어우러진 종합예술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은 지리학 박사인 현직 박물관 학예사가 들려주는 우리 고지도 이야기이다. 20편의 이야기에서 독자들은 옛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지도를 그렸고, 지도에는 어떤 ‘사람’의 이야기, 어떤 역사적 ‘사연’이 담겨 있는지를 만나게 된다.
목차
머리말
1장 어떤 ‘생각’으로 지도를 그렸을까
세상의 중심은 어디인가, [천하도]
둥글넓적한 한반도, [동람도]
150년 전 전주의 참모습, [완산부지도]
지도에 그려진 단종의 죽음, [월중도]
조선시대 여행용 포켓 지도, [수진일용방]
지도를 글로 풀어 쓴 책, 지리지
우리 마음속에 간직한 세계, 심상 지도
2장 지도에 남은 ‘사람’의 흔적
잊혀진 지도 제작자들
고지도에 담긴 우정, 황윤석과 정철조
숨은 보석, 규남 하백원
1896년, 민영환의 세계 일주
『최척전』의 사연, 그리고 옛사람들의 동아시아 인식
1638년, 몽골에서 소를 수입하다
3장 역사 속 ‘사연’, 고지도로 읽기
전란의 상처, 459장의 그림으로 피어나다
서해의 작은 섬에서 천 년 전 영화(榮華)를 생각하다
조선 행정구역의 난해함, 월경지와 견아상입지
지도 속 뱃사공은 어디로 가고 있었을까
조상의 묘소를 그리다, 산도(山圖)
서해를 따라 뭍으로 가는 길, [강화도이북해역도]
억울함을 벗은 김정호와 [대동여지도] 목판
부록―우리 고지도에 관한 저자의 추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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