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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지리/지도학과 GIS

메르카토르의 세계 지도와 페터스의 세계 지도 + 맥아더의 세계 지도

by 부에노스 아이레스 2021. 11. 2.

2022학년도 수능대비 수능완성 세계지리, 한국교육방송공사(EBS), 6쪽
글이 매우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집필하신 선생님의 고뇌와 번민이 느껴지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ㅠㅠㅠ
이 문항을 접한 '최 모 선생님'께서는 역대급 글 중의 하나라고 재밌어 하셨더랬다. 라는 tmi.

 

 

"그는 탐험과 대항해 시대의 서막을 알린 16세기에
당시 최고의 학문적·경제적 가치를 지닌 지리 정보를 유럽 전역에 걸친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했고,
이를 이용해 지도 제작 기업을 일으킨 요즘 식으로 말하면 벤처 사업가였던 셈이다."

 

 



Mercator 1569 world map


크게 확대해서 보고 싶다면.
https://zoomviewer.toolforge.org/index.php?f=Mercator%201569%20world%20map%20composite.jpg&flash=no

 

IIPMooViewer 1.1 :: IIPImage High Resolution Ajax Image Streaming Viewer

 

zoomviewer.toolforge.org


우리나라의 위대한 지리학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도 빼놓을 수 없지. 마찬가지로 크게 확대해서 보고 싶다면.
http://mirror.puzzlet.org/ddy/

 

http://mirror.puzzlet.org/ddy/

 

mirror.puzzlet.org



아무튼. 메르카토르의 세계 지도와 관련한 내용은 여기에..
http://san.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2/06/2015020602292.html

 

[최선웅의 고지도이야기 | 메르카토르 세계지도] 세계지도의 대명사가 된 메르카토르 세계지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위대한 지도 제작자를 꼽는다면 단연 메르카토르(Mercator)가 으뜸일 것이다. 그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도 제작자로 만든 ..

san.chosun.com








메르카토르 지도 제작의 시대적 배경을 비롯하여, 그 과정에서 동반될 수 밖에 없는 단점은 잘 알려져 있으니.
그 만큼이나 잘 알려져 있는 사이트 "thetruesize.com"

https://thetruesize.com

 

Compare Countries With This Simple Tool

Drag and drop countries around the map to compare their relative size. Is Greenland really as big as all of Africa? You may be surprised at what you find! A great tool for educators.

thetruesize.com

 



아프리카 대륙은 엄청나게 광활하다.

Lester Rowntree, Martin Lewis, Marie Price, William Wyckoff - Diversity Amid Globalization_World Regions, Environment, Development_7th edition 216p

 

 



그리고, Cahill-Butterfly 도법으로 비교한 유럽과 아프리카의 실제 면적 비교

 

 


메르카토르 도법을
지리 전공자들이 좋아하는(제 생각^^) 로빈슨 도법과 비교했을 때 확연하게 그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Lester Rowntree, Martin Lewis, Marie Price, William Wyckoff - Diversity Amid Globalization_World Regions, Environment, Development_7th edition (2017) 16p

 

 

 

Arthur Getis, Mark Bjelland, Victoria Getis - Introduction to Geography_14th edition (2017) 26p




 

"주의!!!!!"







사람 머리를 메르카토르 도법처럼 평면에 펼친다면?

Treating a human head the way a globe is treated by the Mercator projection

https://www.reddit.com/r/MapPorn/comments/ksppx7/treating_a_human_head_the_way_a_globe_is_treated/




그리고 메르카토르 도법 대신에 사용할
태평양 중심의 세계 지도는 어떤 도법이 적합한지를 다룬 논문의 일부


로빈슨 도법은 Arthur H. Robinson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1963에 최초로 디자인되었다가 1974년에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이 도법은 세계 최대의 지도회사인 미국의 Rand McNally 사의 요청에 의해 고안된 것으로, 미국의 NGS가 1988 이 도법을 공식 투영법으로 선정하면서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Canters and Decleir, 1989; Ipbuker, 2004; 손일 역, 2006).

로빈슨 도법은 가상원통도법 계열로, 형태와 면적의 조화를 추구하는 절충도법이다. 로빈슨은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투영을 위한 변환 공식을 개발하기 보다는 ‘시행 착오(trialand error)’에 기반한 ‘예술적(artistic)’ 방식을 통해 ‘바른모습의(orthophanic)’ 투영법을 개발하고자 했다(Robinson, 1974; Snyder and Voxland, 1989; Snyder, 1993; Jennyet al., 2008). NGS가 1922년 이래로 60년 넘게 사용해오던 반 데어 그린텐 I 도법을 로빈슨 도법으로 대체한 것도 바로 로빈슨 도법의 이러한 탁월한 균형성 때문이다(Graver, 1988).


이상일, 조대헌, 이건학, 2012, 태평양 중심의 세계지도 제작을 위한 최적의 지도 투영법 선정, 한국지도학회지 12-1




잠깐 "지도 투영(map projection)"이란?

Sallie A. Marston, Paul L. Knox, Diana M. Liverman, Vincent J. Del Casino, Jr., Paul F. Robbins - World regions In Global Context_6th edition (2019) 5p

 


지도 투영(map projection)은 “구체 혹은 타원체 상의 3차원 좌표를 평면 상의 2차원 좌표로 변환하는 체계적 과정”으로 규정할 수 있다(Snyder and Voxland, 1989).







다시 돌아와서. 메르카토르의 세계 지도 vs 페터스의 세계 지도에 대한 글들은
상당히 많은 책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이영민, 2019, 지리학자의 인문여행, 179~184쪽

"지도 위에 그려진 경계를 허물고 낯설게 바라보기"


http://www.yes24.com/Product/Goods/73417594?OzSrank=1

 

지리학자의 인문여행 - YES24

2019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획일적인 여행이 아닌 깊이 있는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여행지를 고르지만 말고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해야 합니다여행하는 지리학자가 인문지리학적

www.yes24.com



전종한, 김영래, 홍철희, 장의선, 한희경, 최재영, 천종호, 노재윤, 2020,
세계지리 경계에서 권역을 보다 제2판, 100~104쪽

"세계지도와 권력: 관점이 다르면 지도 표현도 다르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89565357

 

세계지리 - YES24

전 세계 인문 사회 역사 경제를 아우르는 세계지리 교과서의 새로운 표준 세계지리도 자연지리 외적인 요소까지 통합적으로 바라봐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그러나 지리와 인간 사회, 역사,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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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2018, 에디톨로지(스페셜 에디션), 170~183쪽

"시대마다 지역마다 달라지는 객관적(?) 세계지도"


http://www.yes24.com/Product/Goods/63592615?OzSrank=1

 

에디톨로지 (스페셜 에디션) - YES24

이것이 김정운의 인문학 클래스!자신만의 새로움을 창조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필독서‘창의성’이란 무엇일까?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가능한 것인가? 김정운 저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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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좋은 책들중에서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의 에디톨로지를 잠시 살펴본다.
(광주광역시에 계신 서 모 선생님 감사드립니당)


메르카토르식 투영법에 기초한 지도에는 유럽 대륙이 실제보다 훨씬 크게 그려져 있다. 유럽 대륙의 실제 크기는 남아메리카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두 배의 크기로 그려져 있다. 거대하게 그려진 그린란드는 아프리카 크기의 14분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메르카토르식 지도상에서 그린란드와 아프리카는 서로 비슷한 크기다. 이 같은 면적의 왜곡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174쪽)


이 같은 메르카토르식 투영법에 대한 페터스의 비판은 사실 그리 정확한 것은 아니었다. 일단 지도의 중심선이 적도가 아니라 유럽을 지나도록 한 것은 당시 선원들이 다니던 유럽 주변의 뱃길을 보다 자세히 보여주려는 의도였다. 유럽 중심주의와는 별 상관없다는 뜻이다.
자오선을 직선으로 펴고, 위선의 간격을 적도에서 떨어질수록 크게한 것도 아주 실용적인 목적이었다. 메르카토르는 둥근 지구를 평면에 펴서 묘사할 때 생길 수밖에 없는 면적의 왜곡을 받아들였다. 대신 자오선을 직선으로 펴고, 위선의 간격을 넓혀서 방위선이 직선으로 유지되도록 했다. 그렇게 해야만 항해사들이 지도 위에 정확한 방위각을 그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175쪽)


그러나 면적을 정확하게 나타내기 위해 페터스가 도입한 방법도 그리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면적 왜곡'을 고치기 위해 세로 길이를 늘이고 가로 폭을 줄인 페터스의 지도에는 '형태 왜곡'이라는 또 다른 결함이 나타난 것이다. 즉, 남반구 지역들은 길고 가늘게 나타나고, 캐나다와 아시아 지역은 실제보다 압축되어 뚱뚱해 보이게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전문 지도 제작자가 아니었던 페터스가 간과한 지도 제작상의 기술적 약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결국 페터스의 지도에는 각 대륙의 면적을 정확히 보여주겠다는 '객관적 지도'의 목표조차 이루지 못했다. 국가의 면적이 실제와는 너무나 다르게 나타난 곳이 많았던 것이다. (177~178쪽)


 

 

메르카토르 투영법에 의한 세계 지도와 페터스 세계 지도







지리 전공자라면 누구나 접해본 내용들이다. 다만, 아래 내용들은 쉽게 접한 바가 없기에 김정운 교수의 생각이 담긴 아래 글을 발췌해본다.

 


결국 페터스의 지도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가 주장한 정확성과 객관성이 터무니없이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다. 메르카토르식 투영법의 유럽 중심주의를 그토록 비판하면서도 자신의 지도가 그리니치를 지나는 본초자오선(prime meridian)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설득력 있는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못했다.

유럽이 있는 북반구가 왜 항상 지도의 위쪽을 차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관해서도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오늘날 호주와 같은 남반구 국가들이 제시하는 '뒤집힌 지도'또한 메르카토르식 지도에 대한 대안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페터스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페터스 지도의 가장 결정적인 문제는 따로 있었다. 페터스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지도가 가능하다는 사실주의적, 실증주의적 인식론을 여전히 고집했다. 지도는 각 시대의 문화적 가치와 지배이데올로기를 반영할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유럽 중심주의적 메르카토르 지도는 폐기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자신의 지도만은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는 객관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모순적 신념을 버리지 않았던 것이다. 타인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비판하면서, 자신의 가치는 절대적인 것으로 우기는 모순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178~179쪽)

 

 

맥아더의 세계 지도


맥아더의 세계 지도를 자세하게 보고 싶다면.

https://www.raremaps.com/gallery/detail/48952/mcarthurs-universal-corrective-map-of-the-world-mcarthur

 

McArthur's Universal Corrective Map of the World

First printing of Stuart MacArthur's provacative map of the World, with south at the top. A unique downunder map, with a humorous bent. This map was created by Stuart McArthur of Melbourne, Australia. He drew his first South-Up map when he was 12 years old

www.raremaps.com

 

오스트레일리아인 McArthur는 12세 때 처음으로 South-Up 지도를 그렸고, 통과하고 싶다면 "올바른 방법"으로 과제를 다시 해달라고 요청한 선생님의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3년 후, 그는 일본에서 열린 교환 프로그램에서 "세계 바닥에서 왔다"는 이유로 미국 학생들에게 조롱을 받았습니다. 6년 후인 1979년에 McArthur는 Melbourne University에서 학생일 때 그의 유명한 South-up 지도를 제작했습니다. McArthur의 Universal Corrective Map of the World(1979)는 현재까지 350,000부 이상 판매되었습니다.

(출처: https://www.geospatialworld.net/blogs/why-maps-point-north-on-top/)


지도는 모든 방향과 정렬로 표시될 수 있으며 투영은 우리에게 엄청난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그러한 뿌리 깊은 관습에 도전하는 것은 조금 더 어렵지만 여기에서 Stuart McArthur는 상대적으로 희박하지만 뚜렷한 표현으로 그것을 달성했습니다. 그는 12살 때 처음으로 South-Up 지도를 그렸습니다. 그의 지리 교사는 그가 합격하고 싶다면 "올바른" 방법으로 과제를 다시 하라고 말했습니다. 3년 후, 그는 일본에서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갔을 때 "세계 바닥"에서 온 미국 친구들에게 조롱을 받았습니다. 15세 때 그는 언젠가 호주가 맨 위에 있는 지도를 출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6년 후, 그는 멜버른 대학에서 세계 최초의 "현대적인" 남쪽 지도를 제작하여 1979년 오스트레일리아의 날에 출시했습니다.

지도는 오스트레일리아를 페이지의 시각적 중심에 위치하지만 메시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른 미묘한 디자인 요소가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땅에 대한 밝은 황갈색의 그라데이션은 호주를 강조하는 데 도움이 되며 아시아, 북미 및 유럽에 역효과를 줍니다. 텍스트 블록은 "South lives"로 끝나는 전체 지도에 특정 오스트레일리아 유머를 추가합니다.

                                       "남쪽이 지배합니다. 우주의 지배자, 오스테리일리아 만세”

(출처: https://mapdesign.icaci.org/2014/02/mapcarte-38365-mcarthurs-universal-corrective-map-of-the-world-stuart-mcarthur-1979/)